냉장고 속 단골 재료인 김치와 밥만으로도 ‘이게 김치볶음밥의 맛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이연복 셰프님의 특별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이 김치볶음밥은 깍둑썰기한 돼지고기와 채소를 볶아 감칠맛을 깊게 내고, 마지막에 고춧가루와 설탕을 소량만 더해 풍미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복잡한 과정 없이 재료를 볶고 비비기만 하면 되므로 난이도는 ‘하(下)’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고소하고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매콤함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극강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리 핵심 흐름 : 밥 준비 → 재료 썰기 → 고기/채소 볶아 향내기 → 간장으로 풍미 더하기 → 김치 볶기 → 밥과 양념 섞어 완성
가장 먼저 밥을 준비해 주세요. 즉석밥을 사용하신다면 뚜껑을 완전히 개봉한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약 2분 정도 데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밥 속의 수분이 적절히 증발되어 볶음밥의 식감이 훨씬 좋아진답니다.
돼지고기, 양파, 대파는 모두 깍둑썰기로 썰어주세요. 깍둑썰기 재료는 고기와 채소가 서로 달라붙지 않게 도와주며 씹는 맛도 살려줍니다. 김치는 약180g을 준비해 식감에 맞춰 썰어주세요.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굵게,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잘게 썰어 (기호에 따라 조절 가능) 준비합니다.
프라이팬을 중불로 달구고 식용유 2큰술을 넉넉하게 둘러줍니다. 고소한 맛이 살아나도록 기름을 아끼지 마세요.
기름이 달궈지면 깍둑썰기 한 돼지고기, 양파, 대파를 함께 넣고 볶기 시작합니다. 돼지고기를 단독으로 볶으면 팬에 달라붙을 수 있지만, 채소와 함께 볶으면 채소의 수분이 나와 고기가 팬에 눌어붙지 않고 고루 잘 익어요. 돼지고기의 색이 변하고 투명했던 양파가 익을 때까지 충분히 볶아 (약 2분)향을 내줍니다.
고기와 채소가 충분히 익으면 불을 약하게 조절하고, 팬의 가장자리에 간장 2티스푼을 빙 둘러 뿌려줍니다. 간장이 뜨거운 팬에 닿아 살짝 타듯이 볶아지면서 은은한 불맛과 깊은 풍미를 입혀줍니다. 재빨리 섞어 간장 향이 재료에 배도록 해주세요.
간장 양념이 스며들면 준비된 김치 189g을 넣고 볶아줍니다. 김치의 수분이 완전히 날아갈 때까지 꼼꼼하게 볶아주어야 나중에 밥을 넣었을 때 질척이지 않고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이제 데워 둔 밥 1공기를 넣고 볶아주세요. 밥을 주걱으로 자르듯이 볶기보다는, 꾹꾹 눌러주면서 볶아 양념이 밥알에 잘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이연복 셰프님의 비법입니다.
밥이 양념과 고루 섞여 색이 나기 시작하면, 이 김치볶음밥의 숨겨진 황금 비율 양념을 넣어줍니다. 고춧가루 1/3티스푼과 설탕 1/4티스푼을 넣고 재빨리 밥을 비벼주듯 섞어주세요. 이 미세한 양의 양념이 볶음밥의 감칠맛을 폭발시키는 최종 포인트랍니다.
맛있게 완성된 김치볶음밥을 그릇에 담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이나 통깨를 뿌리고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려주면 훌륭한 김치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이제 맛있게 드시는 일만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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